한국석유공사가 1979년 창사 이래 지분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의 원유 탐사 매장량을 확보했다.

2일 석유공사는 상업생산 개시를 선포한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지역 아르빌 하울러 광구의 데미르닥 구조의 원유 매장량이 2억5800만배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석유공사가 보유한 하울러 광구 지분이 15%라는 점을 고려하면 3900만배럴의 원유를 확보한 셈이다.

하울러 광구는 운영권자인 오릭스가 65%, KRG(쿠르드자치정부)가 20%, 석유공사가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 석유공사는 이날(현지시각 1일)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하울러 탐사광구의 첫 상업적 발견의 성공을 기념하는 선포식을 가졌다.

이번에 확인한 매장량은 2003년 생산 개시한 베트남 15-1 광구 흑사자 구조 1596만배럴의 두 배, 2004년 생산에 들어간 리비아 엘리펀트 광구의 탐사 매장량 2200만배럴을 훨씬 넘어서는 규모다.

하울러 광구의 데미르닥 구조는 4월초부터 임시 생산시설을 통해 하루 약 1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건설중인 1단계 생산시설이 완공되는 5월말이면 하루 3만배럴, 8월말에는 2단계 공사를 완료하면 하루 평균 4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탐사시추를 진행한 4개 구조 모두에서 원유가 발견됐다”며 “최종 매장량은 최대 6억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