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그룹 상장 계열사의 직원 평균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조사됐다. 현대차그룹 상장계열사의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은 7775만원으로 삼성그룹(7078만원), 현대중공업그룹(6710만원)보다 많았다. 또 10대그룹 상장 계열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직원 1인당 1억500만원을 지급하며 1위를 기록했다. 개별 회사로 직원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SK텔레콤에 이어 삼성전자(1억200만원),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9400만원) 등이었다. 롯데손해보험(2736만원), SKC솔믹스(3240만원), 롯데하이마트(3324만원), 롯데쇼핑(3353만원), 삼양통상(3597만원) 등이 연봉 하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일 조선비즈가 지난해 10대 그룹 상장사 사업보고서를 분석, 직원 및 임원 1인당 급여(보수)와 임원과 직원 연봉 차이 비율 등을 조사한 결과 현대자동차그룹 상장 계열사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775만원으로 전년(7709만원)보다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급여액이 가장 많았다. 단, 이번 조사에서 2012년 사업보고서에서 2012년 지급액을 공시하지 않은 현대글로비스는 제외했다.

현대차그룹 다음으로 직원 급여액이 많은 곳은 삼성그룹으로 전년도(6759만원)보다 4.7% 증가한 707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현대중공업 그룹(6710만원), SK그룹(6448만원), LG그룹(6295만원), 포스코(6115만원), 한진그룹(5394만원), 한화그룹(5223만원), GS그룹(5149만원), 롯데그룹(4160만원) 순이었다.

10대그룹 직원 임원 1인당 급여 및 보수 현황(단위 : 원)

임원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그룹의 임원 1인당 급여는 지난해보다 18.4% 증가한 17억900만원에 이르렀다. SK그룹의 임원 급여는 지난해보다 6% 가까이 감소했지만 14억4200만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보다 1% 가량 감소한 10억5700만원이었고, 현대중공업 그룹이 지난해보다 18.9% 증가해 10억2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진그룹도 전년대비 1% 가량 증가해 8억4300만원으로 랭킹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LG그룹(8억2700만원·-30%), 한화그룹(6억1700만원·-46.8%), GS그룹(5억2300만원·-16.1%), 포스코그룹(4억6300만원·-11.1%), 롯데그룹(5억7100만원·-1.1%) 등은 임원 급여가 큰폭으로 줄었다.

임원 보수 대비 직원 급여 간 비율은 삼성그룹이 24.1배로 가장 컸다. 삼성그룹 임원들이 직원보다 24배 이상 보수를 받았다는 의미다. SK그룹도 22.4배로 그 뒤를 따랐고, 한진그룹(15.6배), 현대중공업 그룹(15.3배) 등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은 13.6배, LG그룹 13.1배, 롯데그룹 13.7배, 한화그룹 11.6배 등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는 7.6배로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10대그룹 계열사 직원 급여 상위 20개 기업과 하위 20개 기업(단위 : 원)

10대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SK텔레콤(017670)의 직원급여가 1억500만원(전년비 6.2% 증가)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1억200만원(46.3% 증가)으로 그 뒤를 따랐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9400만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SK(주) 9000만원(4.6% 증가), 삼성물산(22.5% 증가), 현대모비스(2.3% 증가) 8700만원, 현대로템 8600만원(2.3% 증가), 제일기획(6.3% 증가), 삼성정밀화학 8400만원 등도 직원급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롯데손해보험은 직원 1인당 급여액이 전년 대비 36.3% 감소한 2736만원으로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중 가장 적었다. SKC 솔믹스가 324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롯데하이마트(3324만원), 롯데쇼핑(3353만원), 삼양통상(3597만원), GS리테일(3600만원), 유비케어(3912만원), 한화타임월드(3924만원), 롯데푸드(4000만원) 등이 직원 급여가 낮은 편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