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업 제조업 출하가 해외 생산 증가, 업황 부진 등으로 3년 만에 가장 낮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2년 기준 광업ㆍ제조업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사업체 수는 6만4255개로 1.3%, 종사자 수는 276만8000명으로 2.3% 늘었지만, 출하액은 1511조240억원으로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출하액은 2010~2011년에 각각 18%, 12.4% 늘었지만 지난해 증가율은 2009년(0.9%)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광업ㆍ제조업 출하의 17%를 차지하는 전자산업의 출하율이 둔화된 영향이 컸다. 김대호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휴대전화 부품 생산 공장 등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국내 출하에 잡히는 출하 물량이 2011년 이후 눈에 띄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조선(-11.3%), 철강(-6.8%) 등은 업황 부진으로 출하액이 감소세를 보였다. 이들 업종의 부진이 반영되며 제조업 사업체당 출하액도 235억 9400만원으로 전년(236억 5500만원)보다 0.3% 줄었다.

부가가치도 제자리걸음 했다. 지난해 광업ㆍ제조업의 부가가치는 482조 4310억원으로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사업체당 부가가치는 75억 1600만원으로 전년(76억 1700만원)에 비해 1.3% 줄었다.

광업ㆍ제조업 사업체 수는 자동차(5.2%), 고무‧플라스틱(3.8%), 기계장비(2.6%), 전자(2.3%) 등에서 늘었다. 의복‧모피(-3.5%), 의약품(-2.5%), 인쇄‧기록매체(-1.9%), 섬유(-0.9%) 등의 사업체 수는 감소했다. 종사자 수는 고무‧플라스틱(6.6%), 자동차(4.7%), 기계장비(3.1%), 전자(1.6%) 등에서 증가했고, 인쇄‧기록매체(-5.8%), 의복‧모피(-3.5%), 가구(-1.5%), 섬유(-1.1%) 등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