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공업생산이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한 달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소매판매도 다섯달만에 줄었고, 설비투자는 석달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와 미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한 달만에 동반 하락하는 등 산업활동 지표 전반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3년 9얼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2.1% 감소했다. 전달에 1.6% 증가했다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감소폭도 지난 3월(-2.4%) 이후 가장 컸다. 이는 제조업에서 반도체 및 부품(2.6%), 1차금속(1.0%) 생산은 늘었지만 자동차(-18.6%), 고무 및 플라스틱(-4.9%)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3.6% 줄었다. 제조업재고는 전달대비 2.3%, 전년동월대비 8.8% 각각 늘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3.7%로 전달에 비해 2.6%p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6.6%), 교육(-2.6%)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2.3%), 숙박·음식점(4.5%) 등이 늘어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0.3% 줄었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0% 줄며 4개월 만에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3.6%)와 신발ㆍ가방 등 준내구재(-2.4%), 화장품 등 비내구재(-1.1%)가 모두 줄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도 1.5% 감소했다. 업태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로 편의점(7.3%), 무점포소매(4.3%), 슈퍼마켓(2.2%), 대형마트(2.1%), 백화점(0.6%)은 증가했지만 승용차ㆍ연료소매점(-5.1%)과 전문소매점(-4.4%)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증가에도 운송장비에서 줄어 전달보다 4.1% 감소했다. 석 달 연속 감소세로 감소폭은 올 1월(-8.8%)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9.1% 급감, 한 달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기계수주는 전기업, 운수통신업에서 수주가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공사에서의 증가에도 건축공사가 부진해 전달보다 2.2% 줄었다. 단 건설기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건축공사가 늘어 6.5% 증가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하며 여섯달만에 떨어졌다. 구인구직비율과 기계류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한 탓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건설기성액과 내수출하지수 등이 하락하며 한달만에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