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부 때 중단됐던 캐나다·호주·뉴질랜드 3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재개된다. 캐나다와는 올해 안에 협상을 타결짓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최경림 통상차관보는 20일 "이들 3국은 모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국가"라며 "정부 차원에서 아직 TPP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이 국가들과 미리 양자협정을 맺어두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에 따라 협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캐나다와 지난 2005년 7월부터 2008년 3월까지 13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협상을 중단했다. 호주·뉴질랜드와도 2009년부터 4~5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한국의 농산물 개방 폭을 둘러싼 의견 불일치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이들 3개 국가와 협정을 타결지으면 우리나라는 TPP에 참여한 12개국 중 일본과 멕시코를 제외한 10개 국가와 FTA를 체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