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증가율 8.4%·수입 증가율 10.5%‥경상흑자 490억弗"
-"설비투자 증가율 6.7%‥민간소비는 2.7% 증가 그쳐"
-"소비자물가 상승률 2.4%‥연평균 원화환율 1070원"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했다. 정부의 전망치인 3.9% 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 발표한 2.6%를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2014년 국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세계경제 회복으로 수출 증가가 설비투자 증가로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며 경제성장률이 올해 2%대에서 내년 3%대 후반으로 상승해 잠재성장률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경제 회복과 함께 세계 교역이 증가하면서 수출은 내년에 8.4% 늘어 증가율이 올해 3.1%에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도 올해 -0.3%에서 내년에는 10.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90억달러로 올해 전망치(620억달러) 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투자수요 증가로 내년 설비투자는 6.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5%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가계부채, 전세값 급등 등으로 여전히 제약되면서 증가율이 올해 2.0%에서 내년 2.7%로 소폭 개선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는 3.7%에서 2.5%로 낮아질 전망이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절감 계획으로 공공부문 투자가 감소하지만 부동산 대책에 따른 민간 주택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4%에서 내년에 2.4%로 높아지겠지만 여전히 한은의 물가목표(2.5~3.5%)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실업률은 3.1%로 올해 3.3%보다 개선되고, 달러화 대비 원화환율(연평균)은 1070원으로 올해 1098원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