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에서 발표한 전국 라면 인기 지도

농심 ‘신라면’이 올 상반기 전 지역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국내 대표 라면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농심(004370)이 창립 48주년과 국산 라면 출시 50주년을 맞아 15일 발표한 ‘2013년 전국 라면 인기 지도’에 따르면, 신라면은 올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모든 지역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통계 자료는 AC닐슨에서 집계한 농심, 삼양식품(003230), 오뚜기(007310), 팔도 등 라면 4사의 매출액을 바탕으로 한다.

통계에 따르면, 신라면은 이 기간 전국 각 지역에서 평균 14.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같은 회사의 ‘짜파게티’로, 전국 평균 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신라면은 특히 충청북도와 충청남도에서 각각 21.3%, 20.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에서는 점유율이 비교적 낮았다. 경북에서 14.0%의 점유율을 기록해 2위인 농심 ‘안성탕면’(12.3%)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며, 경남에서는 신라면과 안성탕면이 각각 12.4%, 12.3%의 점유율을 기록해 박빙을 보였다.

짜파게티는 서울, 경기, 강원 등 6개 지역에서 2위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화제를 모은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요리)’ 덕에 전국에서 고르게 높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너구리 역시 5개 지역에서 3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농심은 지난해 반짝 인기를 누렸던 하얀 국물 라면의 판매량이 올 들어 급감하면서 그 수요를 신라면이 다시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이에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와 가수 싸이의 광고 효과도 신라면의 독주 체제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한편 삼양라면은 전국 평균 4.9%의 점유율을 보이며 5위를 기록했지만, 전라남도에서는 10.8%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삼양라면의 매운 맛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예로부터 식재료와 젓갈류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맛을 선호하는 전라도민의 입맛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