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취득세 감면 종료 여파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잔액 기준으로는 석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7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7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667조5459억원으로 전월말(666조4234억원)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증가폭은 전달의 6조5000억원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주택대출 증가폭이 3조9000억원에서 2000억원을 감소했고 기타대출 증가폭도 2조6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주택금융공사에 모기지론을 양도한 것(적격대출)까지 포함하면 이달 주택대출은 1조8000억원 늘었다"며 "이는 연평균 증가폭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달은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를 앞두고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특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000억원 늘어나 470조7000억원이었고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196조8000억원으로 1조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