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올 상반기 매출액 24조1974억원, 영업이익 1조830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6%, 21%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약간 줄었지만 판매 대수는 소폭 늘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K3, K5, K7 등 K시리즈를 비롯한 스포티지R, 프라이드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작년보다 3.6% 증가한 144만5000대를 팔았다. 그럼에도 매출이 준 이유는 준중형 이하 차량 비중(52.7%→53.4%)이 높아진 탓이 컸다.

판매 증가는 해외 공장이 주도했다. 주간연속 2교대 시행과 노조의 특근 거부 등의 영향으로 국내 공장 생산분은 81만8000대로 3.9% 줄었다. 그러나 해외 공장은 현지 생산 차종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한 62만7000대를 판매, 국내 공장 감소분을 만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