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2008~2012년) 때 적극 추진했던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서 이미 확정된 부실만 1조155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시추·탐사 비용을 추가 투입해야 하거나, 사업을 진행할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곳도 적지 않아 부실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석유공사 등 자원 개발 공기업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5년간 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 등 국내 공기업이 진행한 해외 자원 개발 75건·투자비 246억8200만달러(27조6000억원) 중 상업성이 없거나 누적 부실 때문에 올 들어 중단하거나 포기한 사업만 이미 9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 손실을 본 사업은 석유공사가 2009년 10월 4조6000억원(40억달러)에 인수한 캐나다 하베스트 오퍼레이션(Harvest Operations Corp.) 인수 프로젝트로, 지난 3년간 이곳에서만 운영 적자 등으로 8202억원(7억2800만달러) 손실을 봤다. 석유공사는 2007년 이전까지 진행된 투자에서는 5억9900만달러 수익을 올렸으나, 2008년 이후 5년간은 18억200만달러 손실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