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의 대출채권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연체율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다소 상승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115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4%(1조5500억원) 증가했다. 작년 말보다는 11조7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77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9%(68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3100억원)과 보험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안에서 대출을 받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2900억원) 증가가 원인이다. 기업대출은 38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4%(87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중소기업대출이 5900억원 늘었다.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79%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4월(0.8%)부터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5%로 전달과 같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는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연체율이 7.04%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오른 탓이다.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은 1.87%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업권의 대출은 가계 보험계약대출 위주여서 부실화 가능성이 낮다"며 "기업대출 연체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어 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