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의장은 1999년 NHN 전신인 '네이버컴'을 설립하고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2000년 게임업체 한게임커뮤니케이션즈와 합병하고 2001년 회사 이름을 NHN으로 바꿨다.

그간 이 의장이 NHN을 통해 벌어간 현금은 얼마일까. 공시 등을 통해 확인된 것만 따져도 645억원이 넘는다. 주식 매각대금·배당금·연봉 등의 공시 내용을 합산해 계산한 액수다. 공시에 나타나지 않은 수입까지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돈을 현금으로 챙겨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주식을 팔아서 번 돈이 있다. 이 의장은 4회에 걸쳐 소유 주식 51만5442주를 매각했다. 총 매각 대금은 551억8340만원 정도다. 주주 자격으로 받는 현금 배당금도 있다. NHN은 코스닥 상장 첫해인 2002년과 2003년에 배당을 한 뒤, 2004∼2010년에는 현금 배당을 하지 않았다. 배당금 규모가 작았던 초기 2회를 제외하고 2011∼2012년 이 의장이 받은 배당금을 계산해 보면 23억1760만원 정도다. 이 두 해에 NHN이 배당한 액수는 각각 235억6800만원(2011년), 268억1500만원(2012년)이었다.

이 의장은 NHN의 등기임원 자격으로 보수도 받는다. 공시에 임원 보수가 공개된 것은 2009∼2012년 4년간이다. 등기이사 1명에게 지급한 보수의 평균은 2012년 23억9020만원, 2011년 18억5850만원, 2010년 19억4760만원, 2009년 8억9370만원이었다. 최근 4년간 받은 보수가 70억9000만원이라는 계산이다. 공시에 나타나지 않은 해의 보수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이 의장은 현재 NHN 주식 223만5283주를 보유하고 있다. 14일 현재 NHN 주가는 29만원. 15년간 현금으로 받은 액수 외에도 현재 보유 주식의 자산가치가 6482억3200만원에 이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