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엔저(円低)가 상당기간 갈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환율변동이 커지면 정부도 완화를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벤처·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환율에 변화가 많아지면 정부도 완화를 노력해야 한다"면서 "현재 우리가 가진 (거시건전성 강화)3종세트로 대응하고 있지만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102엔을 넘어서는 등 급등하고 있는 엔화 환율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현 부총리는 "엔저가 상당기간 간다고 예상된다"면서 "기본적으로는 (기업의)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4월 고용동향과 관련해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시그널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오전에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현 부총리는 "작년 4사분기 이후 이어지던 고용 둔화세가 다소 완화됐다"면서 "취업자 증가규모(34만5000명)가 석달만에 30만명대로 회복됐고 고용률(59.8%)도 6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