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식 이니셜 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국내 전자책 앱 중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지원합니다. 섬세한 서비스가 리디북스 고속 성장의 비결입니다.”

24일 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가 주최한 연결지성포럼에 참가한 배기식 이니셜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는 ‘무명’의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인 리디북스가 인기를 끈 비결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배 대표는 이날 ‘세상을 흔들 전자책’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리디북스는 3만여권의 무료 전자책을 포함해 15만권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회원은 130만명이다. 현재까지 누적 책다운로드 2000만권 돌파, 앱 누적 다운로드 400만건을 돌파했다. 국내 전자책 앱 중엔 가장 많은 디지털 기기를 지원한다. 모든 iOS 및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리디북스가 구동된다.

최근 국내 전자책 업계 최초로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와 인기소설 무료 일일 연재 서비스 ‘스토리홀릭’을 시작했다. 공감글귀 SNS공유, 문자와 이메일로 책 선물하기 등도 리디북스가 처음 선보인 기능이다.

배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전공하고 졸업 후 삼성전자 벤처투자팀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근무했다. 2008년 3월 퇴사 후 창업 준비를 거쳐 2009년 말 전자책 서비스인 리디북스를 시작했다. 리디북스 매출은 매월 두 자리 수 억대 정도다.

리디북스는 초기에 앱을 알릴 방법이 없어 고생했다. 그때 선택한 방법이 입소문으로 홍보가 가능한 페이스북이었다.

“네이버가 온라인 마케팅 창구를 장악한 상황에서 페이스북은 유일한 홍보 방법이었지요. 궁여지책으로 한 홍보였지만 뜻밖의 효과도 거뒀고 재미있는 일도 있었어요. ‘애니팡 시인’으로 유명한 하상욱씨가 리디북스 페이스북을 관리하던 직원입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리디북스 페이스북 팬 페이지 ‘좋아요’ 수는 20만명. 국내 종합 랭킹 10위이다.

“출판사들이 전자책을 내도록 격려하는 방법이 있어요. 전자책의 장점은 책을 내면 반응도 빨리 오고 입금도 빨리 되는 편이거든요. 리디북스는 출판사에 가능한 한 빨리 대금을 제공하려고 해요.”

그는 국내 전자책 시장 성장을 낙관했다.

“2010년만 해도 국내 베스트셀러의 종이책과 전자책 동시 출간 비중은 2010년 3%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엔 22%까지 성장했거든요. 올해엔 비중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