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1%대에 그쳤다. 그러나 배추가격이 급등하는 등 서민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으로 전년동월대비 1.4% 올랐다. 전월대비로는 0.3%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 전월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각각 0.8%와 0.4%씩 올랐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대부분 품목의 가격 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서민 체감물가를 구성하는 신선식품, 공공요금, 집세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채소가 전년동월대비 25.1%, 전월대비 4.2%씩 오르며 신선식품지수 상승(전월대비 1.8%, 전년동월대비 7.4%)을 이끌었다. 배추가 지난해 2월보다 182.3% 급등했고 당근(173.8%), 양파(83.9%), 파(55.1%)도 많이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3.3% 각각 상승했으며 가공식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올랐다. 또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동월대비 4.2% 상승했고 전세가격이 3.6% 올랐다. 반면 보육시설이용료와 학교급식비는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정책 덕분에 각각 34.0%, 15.4%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물가지수가 지난해 2월보다 1.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대전은 0.7%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1.4%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