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2로 전월과 같았다고 26일 밝혔다. 기준치 100을 넘으면 소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수가 많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수가 많다는 의미다. CSI는 지난 1월 100을 넘어선 뒤 2개월 연속 긍정적인 상태다.

정귀연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국내와 미국·중국 등의 실물지표가 미약하게나마 회복되고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로 소비자 심리가 호전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99로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소비지출전망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106을 기록했으나 100을 웃돌아 '긍정적'인 상태를 이어갔다. 주거비(105), 교통·통신비(110), 외식비(84)가 전월에 비해 3포인트씩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현재생활형편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89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85), 1월(88)에 이어 3개월 연속 개선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경기판단CSI은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69였고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과 동일하게 90이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90을 기록했다.

앞으로 1년간의 물가상승폭 예상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3.2%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3%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2%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소비자들의 체감물가가 훨씬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