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2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1일 지난해 매출액은 12조7280억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24억원으로 29.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4분기에는 영업손실 17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3조8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줄었다.

이는 여객 부문에서의 일본, 대양주를 제외한 전 노선에서 수송량이 늘어 역대 최고의 4분기 탑승률(77%)를 기록했으나, 화물 부문 침체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보면 여객에서 국제 여객수송량(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2.4% 성장했다. 해외발 수송객은 엔화약세 및 정치권 이슈에 따른 일본발 수요의 대대적 감소 등으로 4% 떨어졌으나, 한국발 수송객은 9% 증가한 것이다.

화물 부문에서는 세계 경기회복 지연 및 국내 생산기지의 해외이전, 유럽 수요 하락 등의 요인으로 한국발 수송이 전년보다 5%, 환적화물 수송이 7% 감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여객 부문은 아시아 중심의 연결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화물 부문은 점진적인 경기회복 기대에 발맞춰 중남미·중동 등 블루오션 시장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