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강지혜

삼성전자(005930)의 장비 자회사인 세메스가 세크론, 지이에스를 합병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강화한다.

세메스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크론과 지이에스를 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세메스는 삼성전자가 지분 89%를 보유한 자회사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세정장비와 식각장비, 증착장비 등 제조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분 92.15%를 가진 세크론은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지분 100%를 가진 지이에스는 반도체 설비 개조 업체다.

세 회사는 세크론의 보통주식 1주당 세메스 주식 약 0.447주를, 지이에스 주식 1주당 세메스 주식 약 0.768주로 교부하기로 했다.

세 회사는 다음달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승인을 받은 뒤 세메스가 세크론과 지이에스의 인력과 자신을 모두 승계해 내년 1월 공식 합병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메스측은 “세 회사의 기술, 인프라, 제조역량, 글로벌판매망을 활용해 반도체 장비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세메스의 지난해 매출은 7032억원, 세크론은 2096억원, 지이에스는 394억원으로 이를 합산하면 9522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 자회사가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결정이 삼성의 내년도 반도체 부문에 대한 투자와는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