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박종규

올해 전기요금 체납금액이 약 700억원을 기록해 5년 전에 비해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오영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17일 열린 한국전력공사국정감사에서 올해 6월말 현재 전기요금 체납가구가 57만3000가구, 체납금액이 697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체납가구의 경우 2007년(64만가구)에 비해 10.5% 감소했으나, 체납금액은 같은 기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체납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113억원이었고, 대구·경북이 91억원, 대전·충남이 7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기요금을 3개월 이상 체납해 단전이 실시된 현황을 보면 2007년 15만5000가구에서 지난해에는 16만8000가구로 8.5% 증가했다. 지난해 지역별 단전 현황에서도 경기도가 2만1500가구로 가장 많았고, 대구·경북이 2만1100가구, 부산이 1만6300가구를 기록했다.

오영식 의원은 “전기요금 체납이 증가하는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극빈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와 한전이 빈곤계층의 최소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