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최근 발표되고 있는 경제지표에서 경기 반등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훈 연구원은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될 여지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10월 소비심리지수가 5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고, 9월 소매판매 역시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미국 3차 양적완화 발표 이후 소비관련 지표들의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봤다. 더불어 중국도 9월 수출액이 월간 기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고(1863억달러), 9월 통화량이 14.8% 늘어나면서 지난 1월 저점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는 점도 경기 회복의 조짐이라고 파악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간과 웰스파고, 찰스 스왑, 씨티그룹 등의 금융주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금 중심의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좋게 봤다. 그는 "2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로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등 환매 압력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10월 들어 일평균 150억원을 순매도했던 연기금이 이틀 연속 매수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5월 이후 코스피지수 1920선을 전후로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 압력이 진정되거나 유입세로 돌아선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는 국내 투자자금의 수급적 균형이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