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가 강세를 보이자 이에 동조하는 원화 강세 흐름과 네고물량(달러매도) 유입으로 원화 약세 요인이 혼재하면서 원화 환율이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종가 기준으로는 1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0.7원 내린 1110.5원에 거래를 마쳤다(원화 가치 상승). 이는 2011년 10월 31일 1110원을 기록한 이후 올 들어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2.3원 오른 1113.5원으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9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9.9% 증가하는 등 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장중에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유입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밤 미국에서 소매판매가 발표되는데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경우 환율 하락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주엔 발표되는 지표가 많아 하락 시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순매수에 2거래일 연속 상승해 7.67포인트(0.40%) 오른 1925.59를 기록했다. 오후 3시21분 현재 미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0.17엔 오른 78.55엔을, 유로화 환율은 0.0052달러 내린 1.2909달러를 기록 중이다(엔화 가치 하락, 유로화 가치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