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 수뇌부들이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사업을 점검하는 회의를 연다.

이건희 삼성전자(005930)회장을 비롯한 삼성 수뇌부가 중국 사업 현황과 전략을 점검하는 회의를 연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이날 오후 상하이 시내 한 호텔에서 삼성 경영진 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장원기 삼성 중국본사 사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1992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현재 22개사에서 156개 거점을 운영 중이다. 중국 지역 매출은 2008년 308억달러에서 지난해 580억달러로 확대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5월 장쑤성 쑤저우시에 8세대 LCD 공장을 착공했으며,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서 10나노급 낸드플래시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 시안 공장은 총 투자규모가 70억달러로 삼성의 역대 중국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중국은 시장 잠재력이 큰 곳인데다 휴대폰·LCD·반도체의 생산기지라는 점에서 그룹 내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사업의 현황과 과제, 향후 전략 등을 다룰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중국에 ‘제2의 삼성’을 건설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삼성 수뇌부가 중국 현지에서 회의를 갖는다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