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유 중인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225개 중 정상화가 완료된 사업장은 8월말 기준 1개였고 매각이나 정상화를 추진 중인 사업장도 전체의 36.4%인 82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사업장의 절반 이상인 120개는 사업계획승인도 못 받은 상태다.

15일 캠코가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에 자료에 따르면 캠코가 매각을 협의하거나 진행 중인 사업장은 47개, 정상화를 추진하는 사업장은 3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화가 완료된 사업장은 1개에 불과했고 전체의 60% 이상인 136개 사업장은 단순히 '보유'만 하는 상태다.

225개 사업장 중 120개는 사업계획승인을 받지 못했으며 122개 사업장은 사업 진행을 위한 토지취득도 마치지 못한 상태였다.

캠코는 2008년부터 지난 8월까지 저축은행의 경영 정상화를 돕기 위해 약 7조4000억원(원금 기준) 규모의 저축은행의 PF 채권을 5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중 8월말 현재 4조1000억원어치를 정리하고 3조3000억원 규모, 225개 사업장을 보유·관리하고 있다.

캠코가 보유한 PF 채권은 정리되지 않으면 2013년말부터 순차적으로 저축은행에 환매하게 된다. 결산 BIS비율이 6%에 미달하는 저축은행의 경우 올해말 되사야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김종훈 의원은 "저축은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정상화 대상 사업장을 계속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