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2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6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달(1월)에는 9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앞서 지난달 한은은 "자동차, 철강 수출이 상당히 호조를 보이고 있고 영업일수 측면에서 음력설이 있었던 1월에 비해 2월이 유리하다"며 흑자 전환을 예상했었다.

통관 기준 수출은 46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보다 20.6% 증가했다. 전달엔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었다. 올 1~2월 수출 합계는 875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었다.

승용차, 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세가 전달보다 확대된 가운데 선박, 반도체 등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디스플레이패널, 정보통신기기 등은 감소세가 둔화됐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미국(-0.5%→46.7%), 유럽(-38%→20.9%), 중국(-2.3%→9.9%), 중남미(-23%→8%)에 대해선 증가세로 전환했다. 동남아(2.5%→20.7%), 중동(3.0%→31.8%) 수출은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통관 기준 수입은 44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늘었다. 증가율은 전달(3.5%)보다 확대됐다. 1~2월 수입 합계는 88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원유, 가스 등 원자재와 자본재 및 소비재의 수입 증가세가 모두 전달보다 확대됐다.

상품수지는 승용차, 석유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전달 16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13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서비스 수지는 여행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 등이 크게 늘어 적자 규모가 전달 1억3000만달러에서 12억2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수입 등이 크게 줄어 흑자 규모가 전달 11억9000만달러에서 6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 규모는 전달 4억1000만달러에서 1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금융 계정은 전달의 13억1000만달러 유입초에서, 6억9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했다.

직접투자는 외국인 투자 회수 등으로 유출초 규모가 전달의 20억1000만달러에서 35억7000만달러로 확대됐고 증권 투자는 외국인 주식 투자의 큰 폭 둔화 등으로 유입초 규모가 전달 77억4000만달러에서 59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파생 금융상품은 2억1000만달러의 유입초를 보였다. 기타 투자는 은행의 대출금 순회수 등으로 유출초 규모가 전달의 21억9000만달러에서 11억달러로 줄었다. 준비자산은 2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자본수지는 4000만달러의 유입초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