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금 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서울에서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4500만원가량이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2년 전 아파트 평균 전세금과 현재 전세금을 비교해 추가되는 재계약 비용을 추산한 결과 서울에서는 평균 4485만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 2억6009만원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2억원을 넘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2년 전 1억2416만원에서 현재 1억5364만원으로 2948만원 상승했으며 인천은 9740만원에서 1억861만원으로 재계약 시 평균 1121만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부산·경남지역의 재계약 비용이 가장 비쌌다. 부산은 2년 전 평균 1억504만원이었지만 현재는 1억4381만원으로 3877만원 올랐고 경남 역시 8208만원에서 1억1353만원으로 3145만원 상승했다.

2년 전 전세금이 가장 쌌던 전남 지역 역시 5477만원에서 6899만원으로 1422만원 올랐고 제주 역시 9000만원에서 1억653만원으로 상승했다.

모든 지역의 전세금이 상승하면서 전국 평균 전세금도 2년 전에 비해 292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연구원은 "올해도 불안한 전세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전세 재계약을 위해서는 추가 전세금 마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