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70%를 배정한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3년 전과 같은 수준으로 상반기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3일 전체 세출 예산의 70%(197조9000억원)를 상반기에 배정하는 내용의 '2012년도 예산배정계획'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글로벌 재정위기로 올해 경기 흐름이 상고하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대응해 재정을 적극적으로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분기에는 124조7000억원(44%), 2분기에는 73조3000억원(26%)의 예산이 배정된다. 재정부는 "'상반기 60% 내외의 예산 집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같이 집중적으로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맞춤형 복지, 일자리 확충,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국민 체감도가 높고 집행이 용이한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을 조기 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확정된 올해 예산계획이 무리가 없이 추진되도록 '재정집행 상시점검체제'를 지속적으로 가동하고, 매달 2번씩 '재정관리 점검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