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 출하, 소비가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하는 등 전형적인 경기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월 생산은 전월대비 1.1% 감소했고 소비는 0.6%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건설업 등 모든 산업에서 감소해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서비스업과 광공업 등의 증가로 3.1%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10월(4.6%)보다 둔화됐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1.8%), 영상음향통신(-3.9%) 등이 감소하며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출하는 전월대비 1.1%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3% 증가에 그쳐 9월(7.5%) 10월(4.3%)에 이어 계속 둔화 추세다. 특히 수출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8% 증가했지만 내수 출하는 0.9% 감소해 내수 경기가 타격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는 전월대비 3.7%, 전년 동월 대비 18.4%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9%로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하며 두달 연속 80%를 밑돌았다.

서비스업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2.2%) 등이 감소하며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금융·보험(5.2%), 도매·소매(2.2%) 등이 증가해 2.6% 증가했다.

소비도 부진했다. 소매판매는 준내구재(-5.0%)와 비내구재(-1.7%)가 줄어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5.8%)의 판매가 늘었지만 준내구재(-2.4%)와 비내구재(-0.2%)는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일반 기계류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로 7.7%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일반기계류, 자동차 등이 감소해 3.7% 감소했다. 국내 기계 수주는 공공부문의 전기업과 민간부문의 전자 및 영상음향 통신장비제조업, 통신업 등에서 발주가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31.5% 증가했다.

건설 기성은 건축 및 토목 공사 실적이 저조하면서 전월 보다 9.2% 전년 동월 대비로는 8.6% 각각 감소했다. 건설 수주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발주가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15.0%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 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수입액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소비자기대지수, 기계수주액, 금융기관유동성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