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5대 금융지주회사 수장들과 최근 부실화 문제가 불거진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ㆍ대규모 부동산개발금융) 대출을 부실채권 관리회사(소위 배드뱅크)에 추가로 넘겨 정상화하는 방안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18일 "은행권의 부실화된 PF 대출을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등의 배드뱅크에 넘겨 지원함으로써 정상화하는 방안에 대해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이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1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회사 지주들과의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은행권의 PF 대출 정상화 지원방안에 대해 조만간 정리된 정책방향을 밝힐 방침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회사 회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금융회사가 전망있는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했다"며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기 보다는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조기정상화되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일부 언론에서 민간 배드뱅크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정부 배드뱅크인 자산관리공사(캠코)이외에 새 배드뱅크를 설립해 PF를 처리한다는 보도와 관련 "배드뱅크 설립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