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면 이번주 계약협의 마무리…광고모델 계약은 논의 안해"

지난 2006년부터 김연아 선수를 후원해온 KB금융이 김 선수와 후원계약을 1년 더 연장키로 했다. 연 단위로 김 선수와 후원계약을 갱신하고 있는 KB금융은 지난 7월말 김 선수 후원계약이 종료된 후 계약 연장여부를 두고 두 달 넘게 고민해왔다.

KB금융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측이 미국에서 귀국하는 대로 빠르면 이번주 후원계약 조건을 협의할 것"이라며 "김 선수와 후원계약을 연장하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내부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KB금융은 늦어도 다음주 김 선수측과 후원계약 체결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KB금융이 그간 후원계약 연장 여부를 고민한 것은 김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함으로써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후원계약은 운동비용 등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유망주를 지원하는 것이 기본 취지이므로, 이제 김 선수보다는 다른 어린 선수를 후원하는 것이 국내 피겨스케이팅 발전을 위해 낫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KB금융은 김 선수 후원으로 인해 KB금융의 이미지 제고 효과가 크다는 점, 김 선수가 국민에게 널리 알려지기 전부터 후원 및 광고계약을 맺어온 인연이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또 김 선수 지원으로 인해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국내 저변이 전반적으로 넓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KB금융과 김 선수간 광고모델 계약은 지난 7월말 완전히 종료된 상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후원계약 연장논의 때 광고모델 계약 건은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