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스카이투자자문 사무실에서 대표이사 김일훈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일훈 스카이투자자문 대표이사는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19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에서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일시적인 조정은 발생할 수 있으나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 만큼 증시 조정기를 매수 시점으로 활용할 것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코스피 지수는 1900 수준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코스피 지수가 1900에 접근할수록 매도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고, 1600~1700에서는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하반기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제 회복이 진행되고는 있으나 국내외 잠재된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남아 있어 진폭이 큰 등락이 진행될 것"이라며 "국면별로 자산배분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국내 증시의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7월초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보일 때도 지난해에 약 50% 상승한 것과 비교해보면 조정 폭은 크지 않았다. 또한 현재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1배 수준인데 반해 이머징마켓과 선진국은 각각 10.8배와 12.1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상황에서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 상당수의 개인투자자는 주가가 조정을 보이는 상황에서 투자하기를 두려워한다. 개인투자자는 조정장에서 어떻게 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한가?
"그동안 시장 상승을 저해하던 각종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리스크가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당분간은 코스피 지수의 등락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적절한 자산배분이 중요한 시점이다. 코스피 지수가 1700포인트 초반에 근접했을 경우에는 매수하고 1900포인트 전후에서는 이익 실현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 즉, 떨어질 때마다 사라."

- 그렇다면 국내 증시가 1900포인트가 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샀다 팔기를 반복하라는 말인가? 코스피 지수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국내 및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오는 4분기 반등이 기대된다. 따라서 3분기 말부터는 적극적인 수익 획득 전략이 필요하다. 코스피 지수는 올 하반기 1900포인트 수준에서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후 내년 상반기 그 이상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국내외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일시적으로 1700포인트를 하회할 수도 있다."

- 요즘 투자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빠른 것 같다. 어떻게 보고 있나?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수급이다. 올해 들어 주식형 펀드에서 10조원의 자금이 유출되는 동안 랩 상품으로 7조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하반기에도 추가 자금 유입이 점쳐지고 있다. 상반기 4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연기금은 하반기 4~6조원의 추가 순매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연기금 선호주가 시장을 이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