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클릭 대표는 "톱3 포털의 영향력이 80%를 넘어서면서 브랜드 노이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1위(네이버)와 2위(다음)를 더하면 61%이고, 3위까지 더하면 80%에 육박합니다. 신규 진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서비스의 선호도에 따라 움직이는 과거와 달리 최근 3년 동안은 경쟁의 틀을 바꿀 수 있는 혁신 서비스들이 목격되지 않고 있습니다”

23일 오후 오버추어코리아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07 글로벌 온라인 마케팅 서미트(http://seminar.myoverture.kr)' 행사에서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유도현 코리안클릭 대표이사는 현상 유지가 계속되고 있는 인터넷 업계를 설명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코리안클릭 대표는 정체된 현 상황에 대해 "최근 3년 동안 혁신적인 서비스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유도현 대표는 발표에서 점점 고착화되고 있는 인터넷 시장에 대해 우려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은 ‘78%’로 잠재 시장이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으며, 사용자 주 평균 시간도 14시간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월 3회 이상 방문하는 웹사이트는 15.5개로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 이용 환경이 다변화 되고 있는 점도 과점상태인 인터넷 산업 상황의 한 원인이다. ▲100Mbps 급 광랜 보급률 31%, ▲IPTV(하나TV) 가입자 70만명, ▲DMB 모듈이 내장된 단말기 800만개, ▲와이브로 및 HSDPA 등 휴대인터넷 가입자 20만명 등 새로운 미디어 기술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인터넷이 결합되면서 텍스트(문자)를 소비하는 비중이 10년 동안 40% 이상 늘어났다. 인터넷을 이용한 공중파 3사 TV를 보는 시청자도 11.2%에 달했다.

그러나 그는 “상위 톱10의 누적 매출액 61%를 NHN과 다음 2곳이 점유하고 있으며, 월 방문객 2000만 명이상을 확보한 곳은 3곳에 불과해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웹사이트가 줄어들고, 새로운 경쟁자의 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며 “시장이 포화 단계에 이르면서 사이트의 차별성이 희석되고 상위 사이트로 방문자의 선택이 쏠리는 ‘브랜드 노이즈’ 현상이 발생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천여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유대표는 최근 3년 동안 경쟁의 틀을 바꿀 수 있는 혁신 서비스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음 한메일넷(1997년), 다음 카페(1999년), 싸이월드 미니홈피(2001년), 네이버 지식인(2002년), 네이버 블로그(2003년) 이후 출시된 신규 서비스 중에서 방문율이 50% 이상 과점하는 경우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나마 다음 TV팟(27.2%)이나 야후 거기(5.9%)가 눈에 띌 정도다. 그는 “인터넷 서비스는 본질적으로 사용자 참여에 의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최근 손수제작물(UCC)나 프로슈머 등이 주목 받는 것도 고객이 주도하는 인터넷 산업에서 필연적인 결과”라고 했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상위 100위 사이트의 월 페이지뷰는 5배 이상 급증하며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며 “가치있는 정보에 대한 효율적인 접근 욕구는 검색을 통해 투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검색이 성장하면서 검색 광고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날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통합검색 결과 페이지 내 검색 광고를 클릭하는 방문자는 네이버 기준으로 월 60% 수준이다. 네이버 검색 이용자의 월 평균 쿼리는 110회 정도인데, 이 중 월 평균 9회 정도로 검색 광고를 클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대표는 “인터넷은 미디어 융합의 핵심적인 매체이며, 이종 매체를 자유롭게 재전송 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라며 “궁극적으로 기존 미디어에 대한 시간과 소비를 감소시켜 대체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커뮤니티와 전자 상거래 비중이 특히 높아지고 있는데, 이 중 커뮤니티는 소비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e웜(eWOM)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