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주산업 최종 부도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충무로 세
종호텔옆 성창빌딩내 서주산업 본사 직원들은 일손을 놓은채 회사장래를
걱정하는모습이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늦은 밤까지 어음을 소지한 사채업자들을 쫓
아다니며 어음결제의 연장을 부탁하는 등 안감힘을 써왔던 자금부 직원들
은 특히 허탈한 표정들.

○…서주산업의 부도로 서주산업에 원유를 납품하던 경기와 충북
일원의 1천5백여 낙농가들도 집유(집유)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
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

또 법원으로부터 무효어음 판정을 받은 어음소지인(대부분 사채업
자)들이 법원에 서주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법원은 ㈜논노에 이어 「법정관리중 부도」라는 불명예를 다시 한번 뒤집어
써야 하는 형국이 됐다.

○…서주산업의 부도가 현실로 나타나자 유가공업계는 『놀라운 사
실이 아니다』며 담담한 모습들.

유가공업계는 『서주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난88년이후에도 경
영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지난해도 고름우유 파동등으로 경영이 더욱
악화됐다』는 것.

서주산업은 지난 73년 대한선주 회장이었던 윤석민씨가 창업한 유
가공업체.

창업후 한때 성장을 거듭, 84년에는 유업계 매출순위 6위까지 도약
했으나 모회사인 대한선주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경영위기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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