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는 9일 제206회 원안위 회의를 열고 2025년도 원자력 안전 연구개발 사업계획을 확정했다./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올해 원자력안전 연구개발(R&D) 사업에 558억7800만원을 투자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안전규제 검증 기술 개발과 원자력 안전규제 기초·기반기술 개발 사업을 새로 시작하면서 미래 원전 기술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원안위는 9일 열린 ‘제206회 원안위 회의’에서 ‘2025년도 원자력안전 연구개발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원자력 안전 R&D 사업은 기존 사업 7개와 신규 사업 2개를 더해 총 9개로 이뤄진다. 기존 사업은 455억4900만원을 투입하며, 신규 사업에는 89억2500만원이 배정됐다.

신규 사업인 ‘원자력 안전규제 기초·기반기술 개발’에는 29억2500만원을 투입한다. 비경수형 원자로 규제 수요를 비롯해 미래 원전 안전 현안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경수형 원자로는 물을 냉각재로 쓰는 원자로로 원전 대다수가 이런 형태로 개발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물 대신 소듐(나트륨), 용융염처럼 물이 아닌 물질을 냉각재로 쓰는 비경수형 원자로가 차세대 원자로로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신규 사업인 ‘소형모듈원자로 전주기 안전규제 검증기술 개발’에는 33억원을 투입한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건설과 운영에 대비하기 위한 SMR 관련 규제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회의에서는 R&D 사업계획과 함께 ‘ARP1400 원전(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 사고관리계획서’도 함께 승인됐다. 사고관리계획서는 중대사고를 포함해 원전에서 사고를 일어났을 때 확대 방지를 위한 조치를 담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28개에 대한 사고관리계획서를 제출했으며, 15명의 전문가로 이뤄진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적절성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