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K-퀀텀스퀘어 미팅'에 참석해 "올해 분기 내로 양자전략위원회'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양자기술과 관련해 최고 전략을 의논할 수 있는 양자전략위원회를 올해 1분기 내로 출범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K-퀀텀스퀘어 미팅’에서 “올해는 양자과학기술 산업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퀀텀스퀘어 미팅’은 양자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과학기술계와 업계를 아우르는 네트워킹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2021년 시작해 올해로 4차 행사를 맞았다. 올해는 이 차관과 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 정연욱 성균관대 교수를 비롯해 관계자 450여명이 참석했다.

양자전략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법(양자기술산업법)’에 따라 설치되는 범부처 기구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중앙부처 8곳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산·학·연이 함께 모여 국내 양자 기술 발전 계획을 의논하는 만큼 양자기술 산업 육성에 중요한 기구다. 작년 말 출범하려 했지만, 계엄과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아직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이종우 과기정통부 양자과학기술산업팀장은 “양자전략위원회 위원 구성을 위한 부분에서 지연되고 있지만, 출범을 위한 준비는 끝난 상태”라며 “단시간 내에 출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는 의사결정 기구이며, 위원회에서 다룰 안건들은 실무적으로 이미 준비하고 있다”며 “정책 추진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를 양자기술의 원년으로 삼고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양자기술 관련 사업 예산은 198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4.1% 늘었다. 기초연구지원 사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예산을 더하면 투자 규모는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차관은 “앞으로 10년 이내에 양자기술이 산업적 성과를 이룩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주식 시장에서 양자기술 관련 기업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원 사업을 바탕으로 기초과학에 머물던 양자기술의 산업화를 추진한다. 전 세계가 양자 기술을 전략기술로 지정하고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국이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양자기술과 관련한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

정윤채 한미양자기술협력센터장은 “미국은 양자기술의 공급망과 활용을 나눠 정책 지원을 하고 있다”며 “공급망은 주요 기술을 가진 ‘키 파트너’ 국가들 위주로 참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