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 로봇 콘퍼런스 ‘로스콘 2024’의 LG전자 부스./LG전자

인공지능(AI) 로봇 특허출원에서 LG전자(066570)가 중국과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허청은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 등 5개 주요 특허 출원국의 AI 기술이 적용된 로봇 관련 특허출원을 분석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특허청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2012~2021년) 사이 AI 로봇 특허출원은 연평균 58.5% 늘었다. 2012년에 20건에 불과하던 출원량이 2021년에는 1260건에 달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60%(3313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한국이 24.7%(1367건), 미국이 8.1%(446건)의 순이었다.

출원인 중에서는 LG전자가 1038건을 출원해 1위를 기록했다. 전체 특허출원의 18.8%가 LG전자 특허였다. 일본의 화낙이 97건으로 2위, 중국의 화남사범대학이 83건으로 3위, 구글이 4위였다. 삼성전자는 8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청소로봇, 서비스로봇, 물류로봇에 사물인식과 음성인식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면서 다른 기업에 비해 관련 특허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신차성 LG전자 IP센터 팀장은 “로봇과 AI 분야 신사업을 위해 2017년부터 R&D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특허 선점과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관련 특허출원이 2019년에 특히 많았다”고 밝혔다.

특허청 관계자는 “중국은 출원의 대부분이 자국에 한정되어 있고, 테슬라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특허출원이 적다”며 “외부환경과 상호작용 기술과 구동 제어 기술 개발에 힘쓰면서 특허 권리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로봇 관련 특허권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