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모습./뉴스1

500만번째 국제특허출원의 주인공은 삼성전자(005930) 였다.

세계지식재산기구는 2일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국제특허출원의 500만번째 국제공보로 삼성전자의 출원을 공개했다. 세계지식재산기구는 국제특허로 출원된 기술의 내용을 알리고 기업의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출원 후 18개월 안에 국제공보를 통해 출원발명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화상을 처리하는 장치 및 화상 처리 방법’으로 500만번째 국제특허출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 특허는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 시 왜곡 없이 선명한 사진을 얻는 기술이다. 흔들림을 보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초점 불일치를 개선하는 방법에 관한 특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국제특허출원 2위에 오른 대표적인 특허 다출원 기업이다. 2023년 기준으로 전 세계 국제특허출원 10대 다출원인에 삼성전자(2위), LG전자(6위)가 이름을 올렸고, 특허 다출원 대학 순위에서도 서울대(7위)가 10위에 들었다. 국가별로는 2023년 기준 중국(6만9610건), 미국(5만5678건), 일본(4만8879건)에 이어 한국이 4위(2만2288건)다.

다렌 탕 세계지식재산기구 사무총장은 “한국은 PCT 제도의 운영 기간 동안 혁신, 기술, 창의력을 활용해 경제변화를 보여준 나라”라며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이 인류 발전의 핵심 동력이라는 사실을 한국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158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한 PCT는 회원국 특허청 중 한 곳에 국제특허출원서를 제출하면 복수의 국가에 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제도다. 출원인이 특허를 받고자 하는 국가의 심사절차 전에 특허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미리 받을 수 있어 비용 절감과 절차 간소화가 가능하다. 전 세계 특허의 약 60%가 PCT 제도를 통해 출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