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카메라 영상을 입체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 받았다.
백승렬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대학원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인공지능(AI) 영상 기술로 국제 경진대회에 출전해 3차원(D) 복원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유럽컴퓨터비전학회(ECCV)가 주최하는 ‘핸드 경진대회’에 출전해 이 같은 성적을 올렸다. 이번 경진대회는 지난달 30일 개최됐다. 경쟁 분야는 4개였으며, UNIST 연구진은 양손과 물체의 움직임을 촬영한 영상을 3D로 만드는 ARCTIC 분야에 출전했다. 3D 스캔 정보를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 정보만을 사용해 3D 영상을 만들고, 정확도를 겨루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측면에서도 왜곡이 없는 3D 복원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 기술은 영상이 촬영된 지점에서는 자연스럽게 3D 영상을 만들 수 있으나, 측면에서는 왜곡이 나타난다.
연구진은 ‘3D 가우시안 스플래팅’을 적용해 손과 물체 사이의 거리 오차를 70㎝ 가량 줄였다. 가우시안 스플래팅은 3D 공간을 작은 구역으로 나눠 표현하는 기술이다.
백 교수는 “사람의 양손은 실생활에서 끊임없이 물체와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3D 복원이 필요하다”며 “생동감 있는 가상현실(VR), 메타버스 같은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