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키프코우주항공

키프코우주항공(대표 정경안)이 최근 ‘레이다 송수신모듈(TRM)의 침전식 냉각시스템 (Immersion Cooling System)’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는 액침냉각 기술을 레이다 시스템에 적용한 냉각 방식 관련 기술이다. 액침냉각은 고열을 발생시키는 반도체나 전자장비와 같은 발열체를 비전도성 액체에 직접 침전시켜 열을 제거하는 기술로, 직접적으로 열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기존 공랭식·수랭식 냉각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냉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키프코우주항공은 레이더장비의 고열발생에 따른 냉각문제를 해결하고 소형 경량화제품의 개발을 위해 2021년 창원사업장에 기계냉각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번 레이다 침냉각시스템(Immersion Cooling System) 특허는 기계냉각연구소에서 이룬 쾌거중 하나다. 특허 제안자 정윤서는 2023년 파리에어쇼에서 데이터서버의 침전냉각을 보고 고열이 발생하는 AESA 레이더의 송수신모듈(TRM)에 적용하는 아이디어를 구상하여 특허를 제안했고 제안한 지 1년 만에 특허를 획득했다.

침전냉각을 적용시에는 전기가 통하지 않아 누전 및 기계 고장의 우려가 없다. 외부 오염물질로부터 장비를 보호하면서 화재 위험성도 낮출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액체가 실시간으로 균일하게 열을 흡수, 일정 온도를 유지하도록 도움을 준다”며 “공랭식 대비 전력 소비량을 30% 이상 줄일 뿐만 아니라 기존 냉각시 장착되는 부품들을 없앨수 있어 제조단가도 크게 낮출수 있고 보다 소형경량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장점을 레이다 냉각 장치에 접목한 기술이 레이더 침전식 냉각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키프코우주항공은 해당 기술을 레이다 시스템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산 장비에 적용할 계획이다. 키프코우주항공 관계자는 “국내 방산 산업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방산 장비가 수출되고 있다”며 “최첨단의 방산 장비 내부에는 다양한 전자장비가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냉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액침 냉각은 직접 냉각 방식으로 구조가 간단하고 냉각 능력이 높다”며 “침전식 냉각시스템을 높은 냉각 능력을 필요로 하는 다른 장치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프코우주항공은 1989년 설립된 위성통신, 레이더, 전자광학장비 제조업체다. 현재 TACAN 전술항법장비, 소형무장헬기 표적획득장비(TADS), 차륜형장갑차용 EOTS, 이중기만기 DIRCM을 양산하고 있으며 KF-21 EO-TGP 초도양산을 준비중이다. 우주부분의 기술선도를 위하여 미국수출향 위성통신용 Q-Band 반도체 전력증폭기 SSPA, 저궤도위성사업의 핵심기술인 위성간통신 PAT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