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5월 27일 출범하는 우주항공청 인재 채용 절차가 시작됐다. 관심을 모았던 보수 수준과 채용 기간 등 구체적인 처우도 함께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를 임기제공무원으로 채용하기 위한 공고를 14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력경쟁채용 원서 접수는 18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간부급 공무원은 후보자 모집을 위한 수요 조사를 4월 15일까지 함께 진행하고, 5월 개청에 맞춰서 채용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선발하는 직원은 31개 직위에 50명이다. 선임연구원(5급) 22명과 연구원(6급 12명, 7급 16명) 28명을 채용한다.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넘어오는 공무원 55명에 간부급 공무원을 더해 110명 정도로 우주청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우주청 조직도 공개됐다. 청장 아래 지원조직을 이끄는 차장과 연구개발(R&D)을 이끄는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있는 구조다. 차장 아래에는 기획조정관, 우주항공정책국, 우주항공산업국이 있다. 임무본부장 아래에는 우주수송부문장, 인공위성부문장, 우주과학탐사부문장, 항공혁신부문장이 있고, 별도로 계약관리를 맡는 임무지원단을 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27일 출범하는 우주항공청 조직도를 공개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무본부장(1급)과 부문장(2급), 지원단장(3급)은 17년 이상 실무경력이나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상 실무경력을 가진 경우에 지원이 가능하다. 4급 프로그램장은 12년 이상 실무경력이나 박사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실무경력을 가져야 한다. 1급부터 4급까지 간부급 공무원은 기본 3년 계약에 최대 10년까지 연장이 가능하고, 5~7급 연구원은 기본 5년 계약에 최대 10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이재형 우주청 설립추진단장은 “최대 10년이지만 우주청과 본인이 추가 근무의 의지가 있다면 다시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10년 이후에도 근무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았던 보수 기준도 공개됐다. R&D를 이끄는 임무본부장은 2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공무원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대통령과 같은 연봉이다. 4명의 부문장은 차관급인 1억4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우주항공청장도 차관급이기 때문에 우주청에서만 5명이 차관급 보수를 받는 셈이다. 3급인 임무지원단장은 1억2000만~1억4000만원, 4급인 프로그램장은 1억1000만~1억3000만원, 5급인 선임연구원은 8000만~1억1000만원, 6급 연구원은 7000만~1억원, 7급 연구원은 6000만~9000만원의 보수가 책정됐다.

이재형 단장은 “우주청장이 직무의 난이도와 전 직장 연봉 수준을 고려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보수 기준보다 더 높은 연봉을 책정할 수도 있다”며 “보수 상한은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우주청 직원들의 사천 정착 지원을 위해 기본 보수 외에 원룸과 통근버스 등의 지원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