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퍼서비어런스 탐사 로봇이 화성의 예제로 충돌구에서 '스키너 능선'이라는 이름의 암석을 로봇팔로 탐사하고 있다./NASA, JPL-Caltech, ASU, MSSS

대한민국의 화성 탐사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우주탐사 심포지엄이 30일 대전에서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제3회 우주탐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주탐사 심포지엄은 과기정통부가 우주탐사 비전과 전략을 세우기 위해 연구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차원에서 매달 개최하는 행사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민국 화성 탐사의 가치와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비롯해 20여명의 우주탐사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미국과 중국 등 우주탐사 선도국은 저마다 화성탐사 임무를 추진 중이다. 미국은 1960년대 ‘매리너(Mariner)’ 계획을 시작으로 2020년 발사된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로버까지 지속적으로 화성 탐사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를 통해 달에 거점을 만든 뒤 이를 바탕으로 화성 유인탐사를 한다는 문투마스(Moon to Mars) 계획을 세웠다.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도 2020년 7월 나란히 화성 탐사선을 발사했고, 일본은 내년에 화성 위성 포보스 탐사 임무에 나설 계획이다.

방효충 KAIST 교수는 미국과 일본의 화성탐사 임무를 설명하며 한국도 핵심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는 로드맵을 수립하고, 핵심기술 개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임무목표 설정을 비교하며 한국의 화성탐사 임무목표에 필요한 점을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여러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조선학 국장은 “달 탐사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심우주 탐사 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글로벌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지속가능한 화성 탐사를 추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계획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