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달 착륙 시점을 2032년에서 2030년으로 2년 앞당기고, 2035년까지 수백 기 위성으로 구성된 한국형 저궤도 위성 통신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우주항공청은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우주항공 산업 육성 전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국가우주위는 우주개발 정책과 사업을 조정하는 대통령 직속 심의 기구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우주항공 산업을 민간 주도로 전환하는 것이다. 민간 기업을 키우고, 정부는 지원자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800여 개인 국내 우주항공 기업을 2035년까지 1200개로 늘리기로 했다. 국내 우주항공 산업 규모를 2035년 70조원 이상으로 키워 현재 0.7%인 세계 시장 점유율을 3%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달 탐사 계획도 앞당긴다. 2032년 차세대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을 추진했지만 2030년 누리호를 활용해 민간 소형 달 착륙선을 먼저 보내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국은 2022년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지만, 아직 달 표면에 착륙하지는 못했다. 정부는 2029년 달 궤도 통신 위성 발사, 2031년 우주 관측 탐사선 발사, 2032년 국가 달 착륙선으로 이어지는 달 탐사 일정을 제시했다. 첫 달 착륙선 계획에는 민간 투자를 포함해 44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위성을 대량 생산·발사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2032년 우주 통신 위성 운용을 검증한 뒤 2035년 독자 위성 통신망을 완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낮은 궤도에 수많은 위성을 띄워 지상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대표 사례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우주 강국은 저궤도 위성 통신망 구축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저궤도 위성 통신망은 국가 안보와 통신 주권을 지키는 핵심 인프라이며 6G(세대) 시대를 뒷받침하는 국가 전략 인프라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