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22일(한국 시간)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 V3'의 첫 무인 시험비행에 나선다. 스타십 체계에서는 12번째 시험비행이다.
스페이스X는 19일(현지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의 새 발사대에서 스타십 V3의 발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다음 달로 예상되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이뤄지는 핵심 시험대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스타십 V3의 성능 검증 여부가 스페이스X의 기술력과 기업가치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비행이 IPO를 앞둔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 이벤트라고 전했다.
스타십 V3는 달과 화성 유인 탐사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차세대 발사체다. 1단 추진체인 '슈퍼헤비'에는 33개의 랩터 엔진이 장착됐으며, 기존보다 무게를 줄이면서 추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량됐다. 우주 공간에서의 선간 도킹, 연료 보급, 기동성 향상 기능도 새롭게 반영됐다.
스페이스X는 앞서 슈퍼헤비 V3의 랩터 엔진 33개를 모두 점화하는 정지연소 시험을 마치는 등 막바지 준비를 이어왔다.
다만 이번 비행에서 기체 회수는 시도하지 않는다. 슈퍼헤비 부스터는 발사 약 7분 뒤 멕시코만에 착수하고, 상단 스타십 우주선은 약 1시간 뒤 인도양에 내려앉을 계획이다. 비행 과정에서는 스타링크 시뮬레이터 20기와 열 차폐막 관측용 위성 2기도 방출된다.
스타십 V3의 성능 검증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도 맞물려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기반으로 달 착륙선을 개발 중이며, 이번 비행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장거리 우주 수송 체계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