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울원자력본부 새울 3·4호기 전경./새울원자력본부

새울 4호기가 본격 가동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안전 확인 절차에 들어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지난 19일 울산 울주군 새울 4호기 건설 현장을 찾아 원자로 건물, 사용후핵연료저장조, 주제어실, 터빈건물 등 주요 시설을 중심으로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새울 4호기는 시설용량 140만㎾(1400㎿)급 원전으로, 한국형 신형경수로인 APR1400 노형이 적용됐다. APR1400은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와 같은 계열의 원전이다. 이번 정부 들어 처음 운영허가를 받은 새울 3호기와도 같은 노형이다.

이날 원안위는 새울 4호기의 건설 공정률이 올해 4월 말 기준 97.9%라고 밝혔다. 겉으로 보기에는 거의 완공 단계지만, 원전은 일반 건축물처럼 다 지었다고 곧바로 사용할 수 없다. 실제 가동 전까지 구조물과 기기, 배관, 냉각계통, 전기·계측설비가 설계대로 설치됐는지, 고온·고압 조건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하는지 단계별로 확인해야 한다. 이를 사용전검사라고 한다.

현재 새울 4호기는 사용전검사의 막바지 단계에 있다. 사용전검사는 크게 구조물 검사, 시설 설치 검사, 상온 기능 검사, 수압시험 및 고온 기능 검사, 핵연료 장전 및 시운전 검사로 나뉜다. 새울 4호기는 2024년 7월 상온 기능 검사에 착수했고, 2025년 2월부터는 수압시험과 고온 기능 검사를 진행해 완료했다. 이는 고온·고압 상태에서 배관계통이 정상적으로 버티는지, 운전 중 진동은 기준 안에 들어오는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오는 7월 새울 4호기에 연료를 반입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자재 시공을 마친 뒤 시운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해당 작업은 6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어 잔여 자재 시공 및 시운전, 규제 기관의 사용전검사를 10월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11월 전문위원회와 원안위 보고·심의를 거쳐, 내년 1월 운영허가 취득을 목표로 한다. 계획대로 절차가 진행되면 내년 2월에 최초 연료장전에 들어가고, 3월 중 상업운전에 돌입하게 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남은 공정과 검사 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규제기관의 확인 절차에 성실히 대응하면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울 4호기와 같은 부지에 건설된 새울 3호기는 지난해 12월 원안위로부터 운영허가를 받아 현재 출력상승시험을 진행 중이다. 출력상승시험은 원전 출력을 단계적으로 높이면서 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해당 시험은 7월까지 진행되며, 이후 9월까지 간이 정비가 이뤄진다. 한수원 측은 "새울 3호기의 공정률은 99.07%로, 올해 하반기 중 가동이 가능하지 않을까 본다"고 밝혔다.

최원호 원안위원장은 이날 "원안위는 신규 원전 건설부터 운영, 계속운전, 해체와 미래 원자로 규제체계 마련까지 원전 전 주기에 걸쳐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에 기반한 안전규제와 투명한 소통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원자력·방사선 안전관리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