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공개한 스타십 V3./스페이스X 엑스(X·옛 트위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차세대 발사체 '스타십 V3′가 처음으로 완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15일(현지 시각) 예정된 시험비행은 미 항공우주국(NASA) 달 착륙선 개발의 핵심 기술을 검증하는 무대인 동시에, 향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스페이스X의 기술력과 기업가치를 가늠할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스페이스X는 10일(현지 시각)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대에 세워진 스타십 V3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1단 추진체 '슈퍼헤비′ 위에 상단 스타십 우주선이 결합된 이른바 풀 스택 상태의 발사체가 담겼다.

스타십 V3는 오는 15일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비행은 스타십 체계의 12번째 시험발사다. 높이 약 124m에 달하는 이 발사체는 저궤도에 100t(톤) 이상 실어 나르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발사 준비도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스페이스X는 지난 7일 스타베이스에서 슈퍼 헤비 V3의 랩터 엔진 33개를 모두 점화하는 정지연소 시험을 진행했다. 스페이스닷컴은 해당 시험이 약 14초간 이어졌으며, 앞서 상단 우주선의 엔진 점화 시험도 완료됐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 비행은 NASA의 달 복귀 계획과도 맞물려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기반으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투입될 달 착륙선 개발을 추진 중이다. V3가 안정적인 비행 성능을 입증하면 달 착륙선 개발과 장거리 우주 수송 체계 구축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스타십 V3의 시험비행은 스페이스X의 기술력뿐 아니라 향후 기업가치를 가늠할 변수로도 꼽힌다. 스타십은 달 착륙선 개발과 차세대 우주 수송 사업의 핵심 축인 만큼, 비행 성공 여부가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한편 로이터는 스페이스X가 IPO 과정에서 1조7500억달러(약 2576조원)~2조달러(약 2944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