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가 창업한 국내 스타트업이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KAIST는 창업원장인 배현민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졸업생들과 공동 창업한 '포인투테크놀로지'가 엔비디아의 벤처 투자 부문인 엔벤처스(NVentures) 등이 참여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포인투테크놀로지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총 7600만달러(약 1000억원)를 확보했다.
투자 핵심은 포인투테크놀로지가 보유한 'e-튜브(e-Tube)' 기술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수천 개의 반도체를 촘촘히 연결해야 하는데, 기존 구리선은 전송 거리에 한계가 있고 광섬유는 비용과 전력 소모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e-튜브는 무선주파수(RF) 신호를 활용한 플라스틱 도파관 기반 데이터 전송 기술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기술은 구리선보다 전송 거리를 10배로 늘리면서도, 광케이블보다 전력 소모와 비용을 각각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데이터 전송 지연 시간도 줄여 차세대 AI 인프라용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엔비디아가 직접 투자에 나선 배경도 이 기술의 잠재력 때문이라는 평가다. AI 데이터센터가 초고속·저전력 연결 기술을 갈수록 더 필요로 하는 만큼, 포인투의 기술이 미래 인프라 경쟁력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배현민 창업원장은 "이번 사례는 KAIST에서 개발된 원천기술이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를 이끌어낸 대표적 성과"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