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빠르게 일상 속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2025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만2671가구, 만 3세 이상 가구원 5만7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인터넷 이용 환경과 이용 행태, AI·SNS·클라우드 등 주요 서비스 활용 현황을 담았다. 특히 올해는 생성형 AI 확산 흐름을 반영해 이용 목적, 만족도, 사용 서비스, 유료 구독 여부 등을 새롭게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가구의 인터넷 접속률은 99.98%로 전년보다 0.01%p 상승했다. 만 3세 이상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95.0%로 0.5%p 올랐다.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95.2%는 하루 1회 이상 인터넷을 사용했고, 주 평균 이용 시간은 21.6시간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인터넷 이용률은 광주가 97.8%로 가장 높았고, 전남은 91.1%로 가장 낮았다.
이용 행태를 보면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은 98.0%에 달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는 카카오톡이었고,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와 페이스북 메신저가 뒤를 이었다.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도 96.3%로 높았으며, 이용 시간은 주 평균 7.9시간으로 조사됐다.
AI 서비스 경험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주거 편의, 교통, 교육 등 분야에서 AI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는 응답은 2021년 32.4%에서 지난해 67.0%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가장 많이 경험한 분야는 가사 지원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가전 등 주거 편의 분야였으며, 교통, 커뮤니케이션·친교, 교육·학습 분야가 뒤를 이었다.
생성형 AI 이용 확대는 더욱 두드러졌다. 생성형 AI 서비스를 경험한 응답자는 2024년 33.3%에서 2025년 44.5%로 11.2%p 늘었다. 이용 서비스는 챗GPT(ChatGPT)가 가장 많았고, 제미나이(Gemini), 코파일럿(Copilot), 클로바 X(CLOVA X) 순으로 나타났다. 유료 구독 비율은 7.9%였으며, 이 가운데 챗GPT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는 사무직의 생성형 AI 경험률(71.9%)이 가장 높았고, 유료 구독률은 전문·관리직(20.6%)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경험률은 세종(53.2%), 대전(53.1%), 서울(52.8%) 순으로 높았으며, 유료 구독률은 서울(11.4%), 경기(9.9%), 강원(9.1%) 순이었다.
반면 생성형 AI를 이용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관심이나 필요가 없어서'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만 고령층에서는 '이용 방법을 몰라서'라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세대별 디지털 활용 격차도 드러났다.
AI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정부와 기업의 AI 서비스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한 비율은 66.8%로 나타났다. 또 AI 서비스가 공정하고 차별이 없다고 본 응답은 57.0%, AI가 제공하는 정보와 결과물을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54.7%였다.
한편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게임기, 웨어러블, 스마트워치 등 휴대형 정보통신기기 보유율은 전반적으로 상승한 반면, 일반 이동전화 보유율은 감소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AI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민의 생활과 업무 방식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