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유지환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가 세계적인 학회인 미국전기전자학회(IEEE) 로봇 및 자동화 분과(Robotics and Automation Society, RAS)에서 아시아 지역 대표로 의사결정위원회(Administrative Committee, AdCom)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3일 밝혔다. IEEE는 전기전자공학, 컴퓨터, 로봇공학, 통신 등 공학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다.
유 교수는 이번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멤버로 선임돼 올해 1월부터 3년간 활동하게 된다. 특히 이번 선임은 한국이 일본과 중국이 독점해 온 아시아 지역 대표 자리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IEEE RAS 의사결정위원회는 로봇 및 자동화 분야에서 학회의 정책 결정과 전략적 방향성을 이끄는 핵심 조직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단 6명만이 새롭게 선출되며, 전체 위원은 18인으로 구성돼 있다.
또 유 교수는 세계적인 학회인 IEEE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정됐고, 올해 1월부터는 IEEE 햅틱스 저널(Transactions on Haptics) 편집장(Editor-in-Chief, EiC)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IEEE 석학회원은 IEEE 회원 중 연구 성과와 공헌이 탁월한 소수의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명예로운 지위로, 전 세계 회원의 최상위 0.1% 이내에 해당하는 연구자 중에서만 선정되는 IEEE의 최고 등급 회원 자격이다.
유지환 교수는 햅틱스 및 원격제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안정성과 시간지연 문제를 해결하며 다수의 국제 저널 논문과 특허를 통해 해당 분야에 기여해 왔다. 유 교수는 2018년부터 국제학회 ‘아시아햅틱스(AsiaHaptics)’ 총괄 의장(General Chair)과 ‘세계 햅틱스 학회(World Haptics Conference)’ 편집장(Editor-in-Chief)을 역임한 바 있다.
유 교수는 “이번 선정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 로봇 소사이어티의 이익을 세계적으로 대변하고, 대한민국 로봇과 자동화 기술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알리며, 학문적 교류와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라며 “IEEE 석학회원으로 선정돼 큰 영광이며, 앞으로도 학문적 연구와 기술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과 세계 로봇공학과 자동화 분야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지환 교수는 KAIST에서 기계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워싱턴대와 독일 항공우주연구원에서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2019년부터 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KAIST 로봇학제전공 주임교수도 겸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