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뉴스1

지난해 국내에서 연구개발(R&D)에 투입된 총비용이 119조740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4.96%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2023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의 총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6조4280억 원 증가했으며, GDP 대비 비중도 2022년 4.85%에서 0.11%p 상승했다. 당초 지난해 발표된 2022년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5.21%였으나, 한국은행이 GDP 집계 기준 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하면서 관련 수치가 조정됐다.

2023년 연구개발비 중 정부 재원은 28조1276억 원으로 전체의 23.6%를 차지했고, 비중은 전년 대비 0.2%p 증가했다. 반면 민간과 외국 재원은 90조9464억 원(76.4%)으로 민간 중심의 R&D 구조를 유지했다.

연구수행 주체별로는 기업이 94조2968억 원으로 전체의 79.2%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어 공공연구기관이 13조8837억 원, 대학이 10조8935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단계별로는 개발 연구가 77조8584억 원(65.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응용연구 23조4752억 원(19.7%), 기초연구 17조7404억 원(14.9%)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총연구원 수는 60만3566명으로 전년 대비 2036명 증가했다. 전체 연구개발인력은 82만796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여성 연구원은 14만3127명이었다. 상근 연구원 수는 49만256명으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취업자 1000명당 연구원 수는 17.3명, 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9.5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업 연구원 수는 43만8674명으로 전년 대비 4596명 줄었으나,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은 각각 11만9447명과 4만5445명으로 조사됐다. 학위별로는 박사 12만8703명, 석사 16만7214명, 학사 27만9063명이었다.

한편 매출액 상위 10개 기업은 연구개발비와 연구원 수 모두 감소했으나, 11~30위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40.3% 증가한 16조2633억 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