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개청과 패혈증 검사 시간 단축, 삼성전자의 V낸드 등이 올해의 과학기술 주요 뉴스에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2024년 6대 과학기술 주력분야 주요 뉴스를 선정해 19일 발표했다. 과총은 언론에 발표된 과학기술 뉴스 중 과학기술·산업·경제 발전 기여도, 과학기술 생태계 혁신 기여도, 과학기술 대중화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분야별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분야별 10대 과학기술 뉴스는 ‘이학, 공학, 농수산, 보건의료, 종합’ 5개 과학기술 학술분야와 과학기술정책 분야를 더한 6개에서 분야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분야별 10대 뉴스 중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주요 뉴스도 1건씩 선정했다.
이학 분야 뉴스 중에서는 심지원 한양대 교수의 초파리 산소 전달 혈액세포 발견 뉴스가 선정됐다. 곤충도 골수성 혈구세포를 통해 호흡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것으로 교과서를 다시 쓸 만한 발견이라는 평가다.
공학 분야 뉴스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V낸드’가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2013년 단층으로 배열된 셀을 3차원 수직으로 적층해 기존 셀 간 간섭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했다. 평면이던 낸드를 높게 쌓아 직육면체(3D) 구조로 만들면, 웨이퍼 한 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전체 용량도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V낸드’라고 이름 붙였다.
농수산 분야에서는 농작물 개량 핵심인 ‘감수분열’과 관련된 100년의 난제를 푼 최규하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의 연구 성과가 선정됐고,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치사율 50% 패혈증 검사 시간을 3일에서 13시간으로 단축한 서울대와 서울대병원 연구진 연구 성과가 선정됐다.
종합 분야에서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탄소중립 달성 이후에도 기후변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에측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포스텍 환경공학부 국종성 교수 연구팀의 연구 성과가 선정됐다. 과학기술정책 분야에서는 우주항공청 개청이 대표 뉴스로 선정됐다.
과총은 “2024년을 대표하는 과학기술 뉴스는 과학기술계의 도전과 혁신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주력분야별 뉴스 선정을 통해 국내 연구자들의 값진 성과를 조명하고, 이를 통해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