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조선비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연구개발(R&D) 기획·관리·평가 혁신방안을 내년 상반기 중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R&D 과제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주요 학회장 100여명을 초청해 ‘2024년 과학기술 주요 학회 종합간담회’를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R&D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준배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과장은 연구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R&D 효율성, 현장 소통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정부의 R&D 혁신 방안을 소개했다. 이 과장은 R&D 투자에 비해 충분한 성과가 나지 않는 이유를 R&D 기획관리평가 체계가 허술한 점을 꼽았다.

이 과장은 “재단 전체 논문 중 부실 학회 논문 비중이 2022년 기준으로 19.2%로 비공식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비중은 2017년에는 7.7%였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상반기 중에 연구재단 혁신방안과 R&D 기획관리평가 혁신방안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과장은 “R&D 기획관리평가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과감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R&D가 질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R&D 체계 혁신을 위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과학기술 분야 학회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국내외적 위기가 산적해 있는 현재 우리 상황에서, 더욱 치열하게 미래를 위해 진지한 고민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우리나라 최고의 기술전문성과 집단지성의 집합체인 학회와 함께 현재 우리의 위기를 타개할 길을 모색하고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정부가 흔들림 없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